(1)
수주(數珠)·송주(誦珠)·주주(呪珠)라고도 한다.
불·보살에게 예배를 드릴 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면서 염불하는 수를 세는 데 사용했다. 예배도구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비구 18물 중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초기 불교도들은 사용하지 않다가 대승불교의 흥기와 함께 염불이 유행하면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목환자경 木槵子經〉에 따르면 108염주를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불(佛)·법(法)·승(僧)의 이름을 외울 때마다 구슬을 하나씩 넘기면 마음의 번뇌와 업보가 사라져 안락함을 얻는다고 한다.
〈소실지갈라경 蘇悉地羯羅經〉에서 염주는 항상 오른손에 쥐도록 되어 있다. 염주의 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금강정유가염송경 金剛頂瑜伽念誦經〉에서는 1080·108·54·27개의 종류를,
〈다라니집경〉에서는 108·54·42·21개의 종류를 들고 있다.
그중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108개는 백팔번뇌를 끊고 백팔삼매를 얻는 것을 상징한다. 보통 금·은·적동(赤銅)·수정으로 만들어지며 보리수 열매, 연꽃 열매, 다라수 열매, 유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염주(念珠)는 부처님이 계실 때에 귀족(貴族)들이 옥(玉)으로 만든 구슬을 꿰여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관습(慣習)이였는데 귀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었으나, 아끼는 애물(愛物)을 버리는 것을 망설이는가 하면 애물을 버리지 못하여 부처님 제자 되기를 망설이는 자들이 많음을 알고 부처님께서 이들의 애물을 사치품으로 가질 것이 아니라 수행에 필요한 용구로서 사용법을 일러주게 되면서부터 염주가 유래(由來)된 것이라고 전 해저 오고 있습니다.
금강(金剛)정유(頂瑜) 가염주경(伽念珠經)에 보면 염주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큰 것은, 1080 주. 중간은 108 주. 중소(中小)는 54 주. 소小) 29 주나 14 주를 꿰여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으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108 주는 인간의 번뇌(煩惱)가 눈 귀 코 혀 몸 치아 육근(六根)과 색(色)성(聲) 향(香)미(味)촉(觸)법(法) 육진(六塵)이, 대상(對象)을 보고 느끼는 고통과 슬픔이 36종이 되며 이것이 과거. 현재. 미래를 삼세(三世)라 하며 삼세를 합쳐 오는 번뇌가 108 번뇌라 하여 108 염주를 사용하나, 어떤 염주는 108 개 외에 두 개의 구슬을 더하여, 주불(主佛)이라 하여 위의 것은 석가모니불이라 하고, 아래 것은 지장 보살이라 하며 또 어떤 것은 아미타불과 관세음 보살이라고 하는 염주도 있습니다.
염주의 재료로는 자개. 목암. 동(銅). 수정. 진주. 등이 있으며, 최상품은 보리수 열매로 만든 것입니다.
(2)
백팔염주는 <목환자경>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백팔번뇌를 상징해서 지어진 숫자이다. 중생의 마음에서 일으키는 번뇌의 종류가
어찌 백팔가지 뿐 이랴만 백팔이라는 숫자를 산출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중생은 안(眼 : 눈) 이(耳 : 귀) 비(鼻 : 코) 설(舌 : 혀) 신(身 : 몸) 의(意 : 뜻)인 육근(六根)을 가지고
색(色 : 물질) 성(聲 : 소리) 향(香 :냄새) 미(味 : 맛) 촉(觸: 감촉) 법(法: 대상)인 육경(六境)속에서 산다.
즉, 눈은 물질과 만나고, 귀는 소리와 만나며, 코는 냄새와 만나고, 혀는 맛과 만나며, 몸은 감촉과 만나고,
마음은 대상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육근과 육경은 손바닥이 서로 마주치면 소리가 나듯 좋다(好:호) 나쁘다(惡:오) 그저 그렇다(平等: 평등)는
세가지 분별을 일으켜 열여덟 가지 번뇌를 (6×3=18),
즐거운 느낌(樂受: 낙수) 괴로운 느낌(苦受: 고수) 무덤덤한 느낌(捨受: 사수)을 일으켜 열여덟 번뇌(6×3=18), 도합 36번뇌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파생된 36번뇌는 이제 시간적으로 작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에 걸쳐 이미 지어 놓았거나 지금 짓고 있는 것, 앞으로 지을 것으로 소급되어(36번뇌×3세) 백팔가지의 번뇌의 숫자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3)
(1) 염주(念珠) 또는 수주(數珠)라고도 한다.
(2) 유래
① 출가자들의 보배구슬을 도용
② 능엄경의 교범발제 제자
(3) 염주의 분류(金剛頂瑜伽念珠經元)
① 상 품 : 1,080珠
② 최승품 : 108珠
③ 중 품 : 54珠
④ 하 품 : 27珠라고 한다.
* 염주를 꾈 때 108珠가 부족할 경우 54, 27, 14珠를 꿰어도 무방하다.
(4) 염주의 종류(金剛頂瑜伽念珠經元)
① 자거주(자거珠) ② 목암주(木암珠)
③ 보리자주(普提子珠) ④ 연자주(蓮子珠)
⑤ 금강자주(金剛子珠) ⑥ 동주(銅珠)
⑦ 수정주(水晶珠) ⑧ 진주주(珍珠珠)
⑨ 월성주(月星珠) ⑩ 율모주
(5) 108번뇌(煩惱)의 출처
① 육근(六根ㆍ눈, 귀, 코, 혀, 몸, 마음)이 육진(六塵ㆍ色, 聲, 香, 味, 觸, 法)을 대할때
저마다 호(好), 오(惡), 평등(平等)의 세가지로 18번뇌를 일으키고
또 고(苦), 락(樂), 사(捨) 3애(愛)가 있어 18번뇌를 일으키니
모두 합하여 36번뇌가 된다.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 3세(世)를 배(配)하여 108번뇌가 된다.
(예:六根, 六塵×好, 惡, 平等, 苦, 樂, 捨 = 36×3=108)
② 108번뇌를 끊기 위하여 108염주 제정
③ 수주공덕경(數珠功德經)과 다라니경(陀羅尼經)에는 108수(數를) 채우라고 했다.
④ 108주 외에 주불이라고 하여 두개의 어미구슬 아래 위로 석가, 지장
또는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모주(母珠)를 합하여 110주(珠)되는 염주가 있다.
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것은 모두를 합하여 108주(珠)가 대부분 이다.
⑥ 혹 시중에는 위 부분의 모주(母珠)를 합하여 109주(珠)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숫자이며
바로 잡아야 한다.(염주경 도표 참고)
⑦ 염주경(念珠經)에는 108낱낱이 불ㆍ보살의 명호가 정해져 있다.
⑧ 방생주(放生珠) : 108염주 양쪽에 잔구슬 5개 정도씩 여러 개 매달고 있다가 거리에서
물고기나 생명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을 떼어주고 방생한다고 방생주라 한다.
(6) 염주의 공덕
외적이 침입하고 흉년이 들고 질병이 유행하여 백성이 불안할 때 목암주로 만든 108염주를 항상 휴대하고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 에 염불하고 나무불ㆍ나무법ㆍ나무승 삼보를 염송하되 열번, 백번, 천번, 만번, 백만번 외우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장애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금강정유가염주경(金剛頂瑜伽念珠經)에서는 보리자 염주를 갖는 것이 가장 공덕이 많다고 하였다.
(7) 염주의 위치
① 목에 걸때에는 모주(母珠)가 목뒤로 오게 걸어야 한다.
② 벽에 걸때에는 모주(母珠)가 위로 오게 걸어야 한다.
(8) 염주를 돌리면서 염불할 때 처음 모주에서 시작하여 모주를 넘어 계속 돌아가며 사용해야
한다.
* 근래에 모주를 넘어가지 않고 다시 되돌려 염불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9) 염주 사용하는 손
동양 : 왼손(上), 오른손(下) 서양 : 왼손(下), 오른손(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