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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經典)

왈선생 2011. 8. 3. 16:59

 

경전(經典)


①기본적이며 준거가 되는 교법과 의칙(儀則). 교법이 담겨 있는 서적을 총칭하는 말. 불경(佛經)을 가리킴.

경전의 종류

대장경(大藏經)
불교 성전 즉 불전의 총칭인 동시에 그 불전들을 집합한 총서. 일체경(一切經), *삼장(三藏). 장경(藏經), 대장(大藏). 원래는 중국에서 번역되거나 작성된 권위 있는 불전들의 총칭. 중국에서는 수나라 시대 이후 인도에서 성립한 삼장에 중국에서 성립한 약간의 문헌들을 포함시켜 대장경이라고 불렀고, 남북조(南北朝) 시대 이후에는 일체경이라고도 불렀다. 근세 이후에는 인도와 중국 밖에서 성립된 불전들까지 포함하여 대장경이라는 명칭으로 집합하게 되었다. 현재의 대장경은 경(經)과 율(律), 이것들에 대한 일차적인 주석인 논(論)과 이 논에 대한 주석인 소(疏) 등을 비롯하여, 전통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여러 종류의 불교 문헌들, 즉 후대 불교도의 저술, 불교의 사서(史書)와 전기와 사전, 기타 불교학 관련의 주요 저술과 자료를 총망라한다. 이 같은 대장경은 불전을 전하는 언어에 따라 분류된다. 전통적인 팔리(p li) 삼장과 한역(漢譯) 대장경 및 티베트 대장경을 비롯하여 몽고어와 만주어로 번역된 대장경이 현존한다. 이 밖에 서하어(西夏語)로 번역된 대장경도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져 일부가 남아 있을 뿐이다. 한국의 고려대장경은 한역 대장경에 속한다

아함경

구전되어오던 부처님의 교설을 기억에 의해 정리하여 집성한것을 아가마라고 총칭하고 있다. 아함은 아가마의 음역으로 전하여 온 가르침이란 뜻이다. 아함경에 일관하여 설해지고 있는 것은 근본 불교의 중심사상인 사제.팔정도.십이인연등의 교리로서,이것은 불설에 가장 가가운 것이면서도 일상생활의 실제적인 교훈이 되고 있는 내용이다.

법구경(法句經)

인도의 승려 법구(法救)가 인생에 지침이 될 만큼 좋은 시구(詩句)들을 모아 엮은 경전
2권. 남방상좌부(南方上座部)의 경장(經藏)에 포함되어 있는 원시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후대의 대승경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명쾌한 구성과 해학이 섞인 법문(法門)으로 진리의 세계, 부처님의 경지를 설파하고 있으며, 내용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경전의 성립사적(成立史的)인 측면에서 보면 《출요경(出曜經)》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 등과 같은 계통의 것으로 많은 비유와 암시를 통하여 불법을 홍포(弘布)하는 일종의 비유문학적인 경전이다. 팔리어(語) 원문 《Dhammapda》가 현존하고 있으며, 동본이기(同本異記)로는 법거(法炬) ·법립(法立) 공역의 4권으로 된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이 있다. 비록 말은 짧고 표현도 소박하지만 구구절절이 경구(警句)로 된 감로(甘露)의 법서(法書)로 알려져 있다.

한역(漢譯)으로 전하는 것으로는 오(吳)나라 유기난(維祇難) 등이 번역한 것이 있는데, 이 책은 39품(品)으로 되어 있다. 이를 《법구집경(法句集經)》 《담발게(曇鉢偈)》라고도 한다. 오늘날 특히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인들에 의해 처음 ‘아세아학회’라는 것이 설립된 19세기 말부터 많은 영역(英譯)이 시도되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M.뮐러의 《담마파사》로 1881년에 출간되었다.

본생경(本生經)
석가가 이 세상에 출현, 성불(成佛)하여 부처가 되기 이전, 즉 전생에 보살로서 수행한 일과 공덕을 이야기로 구성한 경전. 일대의 석가 교설(敎說) 가운데 하나로, 그 경문(經文)의 성질이나 형식에 따라 크게 12로 나누었는데, 이를 12부경(部經) 또는 12분교(分敎)라고 한다.

옥야경(玉耶經)

불교의 입장에서 어진 아내의 도리를 들려준 경전.중국 동진(東晉)의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漢譯)하였다. 1권. 저자 미상. 범본(梵本)은 전하지 않으나 같은 원본의 다른 번역인 역자 미상의 《옥야녀경(玉耶女經)》,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번역의 《아속달경(阿速達經)》이 있으며, 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9 비상품(非常品) 가운데 1경이 들어 있는데, 이는 동진의 승가제바(僧伽提婆)의 번역이다. 그 내용은, 사바티의 부호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지체 있는 집안의 딸 옥야(팔리어 경전에는 Sujt 즉 善生이라는 뜻의 이름)를 며느리로 맞았는데, 이 여인이 자기의 가문과 미모만을 믿고 교만하여, 시댁 가족들을 공경하지 아니하였다. 며느리가 부덕(婦德)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을 보고 장자는 석가를 청해 며느리를 교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석가가 옥야에게 잘못됨을 꾸짖고, 세상에는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음을 일일이 예를 들어 설함으로써 올바른 부덕을 갖추게 되었다는 줄거리다.

그 일곱 전형(典型)은 ① 어머니와 같은 아내, ② 누이와 같은 아내, ③ 친구와 같은 아내, ④ 며느리와 같은 아내, ⑤ 종과 같은 아내, ⑥ 원수와 같은 아내, ⑦ 도둑과 같은 아내이다. 옥야는 석가의 이같은 설법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스스로 종과 같은 아내가 되고자 맹세하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경은 《승만경(勝經)》과 더불어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표적 경전이며, 또한 원시불교 시대에 불교의 여성관을 밝힌 유일한 경전이다.

육방예경

초기불교에 있어서 재가자가 지켜야할 실천 규범을 설한 경전이다. 한역의 원래 명칭은 시가라월육방예경으로 2세기경 후반의 안세고가 번역했다. 원형은 기원전 3세기경 아쇼카왕 이전에 성립된것으로 보고 있다. 한역 이본으로 선생자경,선생경등이 있다.

백유경(百喩經)

98가지의 우화(寓話)로 꾸며진 비유 경전(譬喩經典). 4권. 5세기 전반에 활약한 인도의 승려 상가세나[僧伽斯那]의 저술로 알려진 《샤타바다나수트라》를, 그의 제자인 구나브리티[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漢譯)하여 붙인 이름이다. 희극적인 설화 ·비유 등을 집대성하여, 98가지의 현학적(衒學的)인 교리 해석이 아니라 일반 민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화로 풀어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따라서 특히 외도(外道)를 믿거나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불교에 대해 품었던 회의와 반발 등을 적절한 교훈으로 회유하는 장면들이 많다. 이역본(異譯本)으로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 《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 《백비경(百譬經)》 등이 있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중국 후한(後漢) 때 인도 사람 가섭마등(迦葉摩騰) ·축법란(竺法蘭)이 번역하여 최초로 중국에 전한 불경
1권.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 ·보시(布施), 애욕의 단절 등 불교의 요지를 42장으로 나누어 적절한 비유를 들어 간명하게 풀이한 것으로 석가의 교훈집이다. 《고려대장경》에 있는 《사십이장경》의 서(序)에 따르면, 후한의 효명제(孝明帝)가 금인(金人:황금색의 사람) 꿈을 꾸고, 월지국(月氏國)에 사신을 파송, 불경을 구해오도록 하였는데, 이때 가져온 것이 《사십이장경》이었다고 전한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고도 한다.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가를 어머니 품에 품고 지켜준 은혜, 해산 때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쓴것을 삼키고 단것을 뱉아 먹이는 은혜,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 젖을 먹여 기르는 은혜,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시는 은혜, 먼 길을 떠났을 때 걱정해 주시는 은혜, 자식을 위하여 나쁜 일까지 감당하는 은혜,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의 10대은혜(大恩惠))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러한 서술은 생리학적 측면에서 보아 매우 과학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특히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은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밖에 《효경(孝經)》이 효(孝)를 강조한 데 비하여, 이 경전은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널리 보급되었고, 나라마다 여러 가지 유통본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삽화를 곁들인 판본이 많이 간행되었고, 중기 이후에는 언해본도 간행되었다. 현존 최고의 판본은 1381년(우왕 7)에 간행된 고려본이며, 삽화본 중에는 정조가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뜻에서 김홍도(金弘道)로 하여금 삽화를 그리게 하여 개판한 용주사본(龍珠寺本)이 있다.

금강경(金剛經)

인도에서 2세기에 성립된 공(空)사상의 기초가 되는 반야경전.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경이라고도 한다.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제자 수보리를 위하여 설한 경전으로, 한곳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고 항상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양으로 부처를 보지 말고 진리로서 존경하며, 모든 모습은 모양이 없으며 이렇게 본다면 곧 진리인 여래를 보게 된다고 하였다. 이 경은 현장(玄)이 번역한 《대반야경》 600권 중 제577권의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과 같은 것이나 《대반야경》이 성립되기 이전에 이 부분만 독립된 경전으로 유통되었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이 사실은 일찍이 인도에서 무착(無着)과 세친(世親)에 의해 그 주석서가 저술되고 중국에서도 구마라습(鳩摩羅什)에 의해 번역서가 나온 이래 다른 많은 번역서가 나온 데서도 알 수 있다.

이 경은 산스크리트 원본도 현존하며 한역 6가지 외에 서장역도 있으며 최근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도 번역되어 서양학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이다. 또한 이 경에 대한 주석서는 인도 ·중국 ·한국 ·티베트 등에 걸쳐 800여 가지가 된다고 하며 불교의 모든 학파를 막론하고 이 경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였다. 그것은 바로 이 《금강경》이 적절한 분량으로 읽기도 쉬우면서 깊은 대승불교의 진수를 드러내었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경》의 내용을 그 핵심내용만 추려 요약한 반야경전. 반야심경 ·심경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현장(玄)이 번역하였다. 관자재보살이 반야행을 통해 나타나는 법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불교의 기초적인 법문인 오온(五蘊) ·12처(十二處) ·18계(十八界)가 모두 공(空)하며, 12연기 또한 공하며, 4가지 진리 또한 공하다고 하여 모든 법의 공한 이치를 나타내었다. 특히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으로 대표되는 공의 이치는 어떤 대상이든 고정적인 성품이 없음을 나타내었으며, 오직 보살은 마음에 가림이 없는 반야바라밀의 수행으로 최상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이치는 또한 신묘하여 진언으로서 끝내고 있다.

모두 14행의 짧은 경전이나 반야경의 핵심을 운율에 맞게 잘 정리하여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 산스크리트 원문도 2가지가 전해지며 한역으로는 현장 외에 후진의 구마라습(鳩摩羅什) 번역의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 당나라 반야공리언의 《반야바라밀다심경》, 당나라 법월중의 《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 당나라 지혜륜의 《반야바라밀다심경》, 송나라 시호 번역의 《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의 6가지가 있다. 신라의 원측법사는 이 경전에 대한 주석으로 《불설반야바라밀다심경찬》 1권을 남기고 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일승(一乘)불교 사상을 설한 경전《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불탑신앙을 하는 집단에 의해 성립된 대표적 대승경전으로 삼승(三乘)을 한데 모아 일승(一乘)의 큰 수레로 일체 중생을 구제한다는 정신에서 여래는 큰 인연으로 세상에 나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데 근본목적이 있으며, 삼승은 단지 방편으로 설해졌을 뿐이고, 이러한 여래는 상주 불멸하여 이미 여래는 오래전에 성불하였으며 단지 방편으로 세상에 나와 성도의 모습을 보였을 뿐이며 여래의 수명은 무량하다고 하였다. 한역본으로는 3가지가 있는데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27품,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 28품, 사나굴다와 달마급다가 공역한 《첨품법화경(添品法華經)》 7권 27품이 있다. 산스크리트 원본이 네팔 ·티베트 등에서 발견되어 편집정리된 것이 3가지 있으며 그 외 중앙아시아어역 ·영역 ·불역 등이 이루어져서 이 법화경에 대한 연구는 기독교 교리와의 비교 등 실로 세계적인 범위에 미치고 있다.

화엄경(華嚴經)

불교 화엄종(華嚴宗)의 근본 경전. 원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한국 불교전문강원의 교과로 학습해 온 경전이기도 하다. 산스크리트 완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대승불교 초기의 중요한 경전으로 한역본은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권본(418∼420), 실차난타(實叉難陀)역의 80권본(695∼699), 반야(般若)역의 40권본(795∼798)이 있는데, 상기 2본 중 최후의 장인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는 것이다. 티베트어역은 80권본과 유사한 완본이 있다. 본경은 <60화엄>이 34장, <80화엄>이 39장, 티베트어역이 45장이지만, 실은 처음부터 현재의 형태로 성립된 것이 아니고 각 장이 독립된 경전으로 유통되다가 후에 《화엄경》으로 만들어졌는데, 필경 중앙아시아에서 4세기경 집대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각 장에서 가장 일찍 성립된 것은 십지품(十地品)으로, 그 연대는 1~2세기경이라고 한다. 산스크리트 원전이 남아 있는 것은 이 십지품과 입법계품이다.

본경은 불타의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교주로 한다. 60권본은 7처(處) ·8회(會) ·34품(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적멸도량회(寂滅道場會:제1 ·2품)와 2보광법당회(普光法堂會:제3∼8품)는 지상, 제3도리천회(利天會:제9∼14품) 제4야마천궁회(夜摩天宮會:제15∼18품) ·제5도솔천궁회(兜率天宮會:제19∼21품) ·제6타화자재천궁회(他化自在天宮會:제22∼32품)는 모두 천상이며, 설법이 진행됨에 따라 회좌의 장소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제7은 다시 지상의 보광법당회(제33품), 제8도 지상의 서다림회(逝多林會, 즉 祇園精舍:제34품)이다.

제1회는 불타가 마가다국(國)의 깨달음을 완성한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 불타는 비로자나불과 일체가 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보살이 차례로 불타를 찬양하는 노래를 읊는다. 긴 찬양의 노래가 이어진 다음, 이 아름다운 세계가 불타의 신력(神力)으로 크게 진동하고, 향기롭고 보배로운 구름이 무수한 공양구(供養具)를 비오듯 뿌린다. 이러한 세계를 연화장 장엄세계해(蓮華藏莊嚴世界海)라고 한다.

제2회에서 불타는 적멸도량에서 멀지 않은 보광법당의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있다. 문수(文殊)보살이 사제(四諦:苦 ·集 ·滅 ·道의 네 진리)를 설하며, 또한 10인의 보살이 각각 10종의 심원한 법을 설한다.

제3회부터는 설법의 장소를 천상으로 옮기고 여기서는 십주(十住:보살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생활방식, 즉 初發心住 ·治地住 ·修行住 ·生貴住 ·具足方便住 ·正心住 ·不退轉住 ·童眞住 ·法王子住 ·灌頂住)의 법을 하며, 제4회에서는 십행(十行:보살이 행해야 할 열 가지 행위, 즉 歡喜行 ·饒益行 ·無恙恨行 ·無盡行 ·離癡亂行 ·善現行 ·無著行 ·尊重行 ·善法行 ·眞實行), 제5회에서는 십회향(十廻向:수행의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는 보살의 열 가지 행위), 제6회에서는 십지(十地)를 설명하고 있는데, 십지는 보살의 수행단계를 10종으로 나누는 것으로 《화엄경》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것은 즉 제1은 환희지(歡喜地)로서 깨달음의 눈이 뜨여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경지, 제2는 이구지(離垢地)로서 기본적인 도덕으로 직심(直心)을 일으켜 나쁜 죄의 때를 떨쳐버리는 경지, 제3명지(明地)에서는 점차 지혜의 빛이 나타나, 제4염지(地)에서 그 지혜가 더욱 증대되고, 제5난승지(難勝地)에서는 어떤 것에도 지배되지 않는 평등한 마음을 가지며, 제6현전지(現前地)에서는 일체는 허망하여 오직 마음의 활동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으며, 제7원행지(遠行地)에서는 열반에도 생사에도 자유로 출입하고,

제8부동지(不動地)에서는 지혜가 다시는 파괴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른다. 그리하여 목적에 사로잡히지 않고, 제9선혜지(善慧地)에서는 불타의 비밀의 법장(法藏)에 들어가 불가사의한 대력(大力)을 획득하고, 10법운지(法雲地)에서는 무수한 여래가 대법(大法)의 비를 뿌려도 이를 다 증득(證得)하며, 스스로 대자비심을 일으켜 중생의 무명 ·번뇌의 불길을 꺼버린다. 따라서 십지 전체를 통하여 보살은 자신을 위하여 깨달음을 구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도 깨달음으로 향하게 한다는 이타행(利他行)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제7회에서는 지금까지의 설법이 요약되어 설명되고 있으며, 제8회에는 선재(善財)라는 소년이 차례로 53명을 찾아가서 법을 구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53명 중에는 보살만 아니고, 비구 ·비구니 ·소년 ·소녀 ·의사 ·뱃사공 ·신 ·선인 ·외도(外道) ·바라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구도심에서는 계급도 종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사상적으로 《화엄경》은 현상세계는 상호 교섭 ·활동하여 무한한 연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사무애(事事無)의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근거한다.

이 《화엄경》을 전거로 하여 후에 중국에서는 화엄종이 성립되었으며, 그 주석서로는 60권본에 대한 현수(賢首)의 《탐현기(探玄記)》, 80권본에 대한 징관(澄觀)의 《대소초(大疏)》가가장 유명하다. 또한 《탐현기》의 선구로서 지엄(智儼)의 《수현기(搜玄記)》 《공목장(孔目章)》 등이 있다. 인도에서는 《십지경》에 대한 세친(世親)의 《십지경론》 등이 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석가모니불의 열반을 중심으로 설한 불교경전. 초기에 성립된 열반경을 흔히 소승열반경이라 하며, 대승불교 흥기 후 성립된 경전을 《대승열반경》이라 하나 두 경의 이름은 모두 《대반열반경》이다.

부처가 열반하였을 때의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된 이 경은 불신(佛身)의 상주, 열반의 상락아정(常樂我淨), 그리고 일체의 중생은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상에 기초하여 석가의 육신은 곧 법신으로서 상주하고 변하지 않으며 나타남이 아닌 데서 나타남이 있으며 육신의 모습에서 한량 없고 그지없는 법신을 보게 되고, 무아에 한정되지 않은 진아로서의 불성은 깨끗하며 즐거움을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중도관에 입각하여 일체 중생이 반드시 불성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집착이요, 없다고 하면 그것은 허망한 것이라고 하여 말할 수 없는 이러한 경계 자체는 있다고 하여 일체중생의 성불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한편 소위 《소승열반경》은 이러한 후기 대승교학과는 관계없이 석가의 유언으로 법과 율에 의지하라는 당부와, 게으르지 말고 자기 자신과 법을 등불로 삼으라는 아난에 대한 충고가 주요내용이다. 이 초기경전은 발리어본으로도 남아 있으며 그 번역이 법현역의 《대반열반경》 외 두 종류가 있으며 《대승열반경》의 한역은 법현과 불타발타라 공역의 《대반니원경》 6권 18품, 북량 담무참 번역의 《대반열반경》 40권 18품, 그 후 위의 2가지 번역본을 종합하여 36권 25품의 《남본열반경》이 있다.

천수경(千手經)

관세음보살이 부처에게 청하여 허락을 받고 설법한 경전이다. 본래 명칭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千手千眼觀自在 菩薩廣大圓滿無崖大悲心大陀羅尼經》으로, ‘한량 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세음보살이 넓고 크고 걸림없는 대자비심을 간직한 큰 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이라는 뜻이다. 《천수다라니》라고도 한다.

중국 당나라 때 가범달마(伽梵達磨)가 번역하였으며, 또 다른 번역본으로는 당나라 지통(智通)의 《천안천비관세음보살 다라니신주경》과 보리류지(菩提流支)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모다라니신경》이 있다. 관세음보살이 모든 중생을 안락케 하고 병을 없애 주고, 장수와 풍요를 얻게 하고 일체 악업 중죄와 모든 장애를 여의며, 일체 청정한 법과 모든 공덕을 증장시키고 일체 모든 일을 성취시키며, 모든 두려움을 멀리하고 구하는 바를 만족시키고자 설법한 것이다. 따라서 이 다라니를 독송하고 지키면 일체 업장이 소멸되고 일체의 귀신이 침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이 법문은 널리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천인(天人)·아수라(阿修羅)를 안락하게 하고자 설하며,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가 이 법문으로 인해 정등정각을 얻는다고 한다. 특히 이 경 안에 있는 82구의 천수다라니를 외우면 시방세계(十方世界)의 불보살이 와서 증명하여 온갖 죄업이 소멸된다고 한다. 밀교적 성격이 강한 경전으로 오늘날 일반 신자들에게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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