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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Avalokitsvara

왈선생 2011. 8. 1. 21:37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범어 : Avalokitsvara

 

관세음보살님은 대자대비를 덕으로 삼고 가장 널리 믿어지고 있는 보살님 중에 한분입니다.

관음 또는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라고도 번역되어 부르고 있습니다.

무량수경(無量壽經)을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극락정토(極樂淨土)에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협시(脇侍)로서 아미타부처님의 교화를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의 머리에 쓰고 계시는 화관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관세음보살 단독으로도 신앙의 대상이 되어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외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고 합니다.

 

관세음은 세간의 음성을 관(觀)한다는 뜻입니다.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觀照)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라고 합니다.


자비를 위주로 하므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고도 부릅니다.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救世大士)라고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체로 나타납니다.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하는데, 33신(身)이 있습니다.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데, 이 꽃은 중생이 원래 갖추고 있는 佛性을 나타내며, 그 꽃이 핀것은 불성이 드러나 成佛한 것을 뜻하고, 그 봉오리는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 것 입니다.

그 형상을 달리함에 따라 六道의 중생을 제도하는 성관음(聖觀音), 천수(千手)관음, 마두(馬頭)관음, 십일면(十一面)관음, 준지 관음, 여의륜(如意輪)관음 등 6관음으로 나뉩니다. 그 중 관세음보살님이 본신이고 그 밖의 것은 보문시현의 변화신입니다.

 

관세음 보살님이 계시는 곳을 보타락가(補陀落迦;Potalaka)라고 하나, 본래 화엄경(華嚴經)에 남인도의 마뢰구타국을 보타락가라고 한 것이 처음이며, 중국에서는 저장성[浙江省]의 저우산열도[舟山列島]를 보타락이라 하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은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명호로서 무량수경에 의하면 이 보살은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로서 아미타부처님의 교화를 돕고 있습니다.

 

관세음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觀)하는 이란 뜻으로 사바세계의 중생이 괴로울때 그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고 합니다.

 

미혹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들을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는 자리(自利)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이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입니다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은 대자비로서 중생의 현실적 고난을 없애주는 이타(利他)의 보살님이십니다.

 

자리와 이타!
어느 누구든 이 둘을 모두 갖출 때 이상적인 인간인 보살이되고, 문수. 보현. 관음. 지장의 4대보살께서 가르치는 정신을 올바로 수용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면 자각(自覺)과 각타(覺他)를 모두 갖춘 깨달음의 길에 이르게 되는 것 입니다.

남을 이롭게 하고[利他] 남을 깨닫게 하는[覺他] 그런 분이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 이십니다

 

觀世音菩薩님을 모신 법당을 觀音殿, 圓通殿, 大悲殿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곧 觀世音菩薩님을 主佛로 모신 건물이 사찰의 중심 法堂일 때 그 懸板을 보면

`圓通殿`이라 되어 있습니다. 또 觀世音菩薩님을 모신 건물이 大雄殿, 大寂光殿 등이라 한 主건물에 딸린 건물일 때는 觀音殿이라 하는 것입니다.

觀世音菩薩님을 모신 殿閣을 `圓通殿`이라 하는 까닭은 觀世音菩薩님이 모든 곳에 임하여 융통하게(周圓融通) 衆生의 고통을 풀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특히 강조하여 일컬음 입니다

觀世音菩薩님을 本尊으로 하고 懺悔 供養하는 法式, 곧 죽은 이를 위하여 罪業을 懺悔하고 冥福을 비는 儀式을 觀音懺法이라 합니다.

 

觀世音菩薩님을 모신 절로 양양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 등이 유명하며, 각지에 觀音窟, 觀音房, 觀音寺, 觀音院이라 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Avalokitsvara(阿縛盧枳低濕伐羅)라 음역하고 觀自在, 光世音, 觀世自在, 觀世音自在등으로 번역하며, 줄여서 觀音, 觀音如來라 하는데, 그 밖에도 施無畏者, 圓通大士, 大悲聖者, 救世大士, 救護苦難者라고도 합니다.

大慈大悲를 근본 誓願으로 하는 보살이며, 彌陀三尊중의 한 분으로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실 경우 왼쪽의 補處菩薩로 봉안됩니다.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하므로 자재한 妙果를 얻은 분이란 뜻이고,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요, 자비를 세상 가득 펴므로 `대비성자`,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라 하였습니다.

 


觀世音菩薩님은 六觀音으로 나눕니다.
`성관음(聖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준지관음

(准지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의 六觀音, 혹은 위의 `준지관음`을 제하고 불공견삭관음(不空견索觀音)을 넣어 `6관음`이라 하며, 그 모두를 7관음(七觀音)이라고도 합니다.

 

(1)성관음

 정관음(正觀音)이라고도 하며 가장 원형적인 관음으로서 관음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데, 후세에 성립된 변화된 관음과 구별하기 위하여 그러한 이름이 주어졌습니다.어느 때나 33신으로 자유자재하게 변화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관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원효(元曉)스님과 의상(義湘)스님이 친견했다 한 후로 미타신앙(彌陀信仰)과 합쳐져 대중으로부터 크게 존숭되었습니다.그 형상은 백옥색으로 왼손을 펴어서 가슴에 대고, 오른손에 연꽃을 잡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으며, 보관(寶冠) 중에 무량수불(無量壽佛)을 안치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습니다.

 

(2)천수관음

1,000개의 팔에 달린 각각의 손바닥에 눈이 있는 관음.

사하사라포야(娑賀沙羅布惹)라 음역하고,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 천안천비관세음(千眼千臂觀世音), 대비관음(大悲觀音) 등으로 일컫습니다.이 관음은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을 하고,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추어 그 절대적인 대비심과 교화의 힘을 구체적으로 표시한다고 합니다.이 관음은 특히 六道 중 `지옥`을 관장한다고 하며, 관음 중에서 가장 힘 있는 구제자로 신봉됩니다.
온몸이 황금색이고 二十七面과 千手, 千眼을 갖추는데, 보통의 천수상은 두 눈, 두 손 밖에 양쪽에 각각 20개의 손이 있고, 손바닥마다 한 눈이 있습니다.
이 40手는 자비로써 한 손마다 각기 二十五有를 구제하므로 `40X25`로 천수가 되고, 따라서 눈도천안이 됩니다.
이 형상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큰 작용이 있음을 표시한 것인데, 특히 지옥의 고통을 해탈케 하여 모든 원을 성취케 한다고 합니다.

 

 

본래 이름은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이며, 천비천안관음(千臂千眼觀音)·대비관음(大悲觀音)이라고도 한다. 많은 손과 눈으로 무한한 자비를 베푼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大慈大悲)가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된 보살로서 대표적인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이다.
천(千)은 광대무변함을 나타내고 천수상은 보통 42개의 손과 27개의 얼굴을 지닌 형상인데, 42개의 손 가운데 합장한 손을 제외한 40개의 손에는 저마다 소지물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950여 개의 손은 광배(光背) 상태의 작은 손으로 표현되었다. 서역이나 티베트에는 실제로 1,000개의 손을 표현한 그림도 있다. 천수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표시하는데, 특히 지옥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고 믿어진다. 일찍이 일본에서는 생명을 연장하고 죄를 소멸하며 병을 제거하는 공덕이 있는 관음으로 신앙되어 왔으며, 실제로 1,000개의 손을 지닌 목조 입상이 도쇼다이 사[唐招提寺]에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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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천수관음상 

  여진불교미술관 천수관음보살

경주 기림사 천수관음상 


 

 

(3) 마두관음`은 하야계리바(何耶揭梨婆)라 음역하고, 마두대사(馬頭大士), 마두명왕(馬頭明王)이라고도 하는데, 무량수(無量數)의 분노신(忿怒身)이며, 관세음으로 자성신(自性身)을 삼고 머리가 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형상이 `말`의 머리인 것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보마(寶馬)가 사방으로 내달리면서 위력으로 굴복시키는 것과 같이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다니면서 4마(四魔)를 항복 받는 큰 위력과 큰 정진력을 나타냄의 뜻이라 하고, 또는 무명의 업장을 먹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축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한다고 합니다.

 

설명중에 `전륜성왕`은 `작가라벌랄저알라사(斫迦羅伐辣底알羅도), 작가라발라저(斫迦邏跋羅底), 자가월라(遮加越羅)`라 음역하고, 전륜성제(轉輪聖帝)라고도 번역하며 줄여서 윤왕(輪王)이라 하고, 때로 비행황제(飛行皇帝)라 하기도 합니다.수미 사주(4洲)를 통솔하는 대왕이며, 이 왕은 몸에 32상을 갖추고 즉위할 때에는 하늘로부터 윤보(輪寶)를 감득하고, 이 `윤보`를 굴리면서 사방을 위엄으로 굴복케 하므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공중으로 날아다니므로 `비행황제`라 하고, 증겁(增劫)에는 인수(人壽) 2만세 이상에 이르면 이 왕이 세상에 나고, 감겁(減劫)에는 인수 무량세에서 8만 세까지의 사이에 나타난다 합니다.윤보에는 금, 은, 동, 철의 네 가지가 있고, 금륜왕은 수미 4주를 통치, 은륜왕은 동, 서, 남 3주를, 동륜왕은 동, 남 2주를, 철륜왕은 남섬부주 1주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마두관음

 

`수미4주`는 불교의 경전 기타에 의하면 우주 한 가운데에 불국정토로 통하는 길이 되는 수미산이 있고, 그 둘레에 7산, 8해가 있으며, 다시 그 둘레에 대함해(大鹹海)와 철위산(鐵圍山)이 있는데, 이 대함해 가운데에 4대주(四大洲)가 있다 하며, 그 이름은 각각 `동불바제, 남섬부주, 서구야니, 북울단월`이며, 혹은 달리 이름하여 `동승신주(東勝身洲), 남섬부주(南贍部洲), 서우화주(西牛貨洲), 북구로주(北俱盧洲)`라 한다.
각 주마다 2개의 중주(中洲)와 5백 개의 소주(小洲)가 있다고 합니다.그 형상은 남주는 북쪽이 넓고 남쪽이 좁으며 3변의 길이가 같고 모양을 수레와 같다고 하며, 동주는 동쪽이 좁고 서쪽이 넓으며 3변이 같고, 모양은 반달(半月), 서주는 둥글며, 북주는 정사각형으로 방좌(方座)와 같다고 한다.
사람들의 목숨은 동서주가 500세 혹은 250세이고, 북주는 1천세, 남주는 최대 8만세, 최단 10세라 합니다.

아도화상이 처음 신라에 들어와 머물렀다는 모례장자의 샘 가는 골목길의 벽에 빼곡히 이러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4) 십일면관음`은 대광보조관음(大光普照觀音)이라고도 하는데, 아수라도(阿修羅道)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으며, 석굴암 본존인 석가모니불의 바로 뒷편에 있는 조각상에서 보는 것처럼 머리 위에 11개의 얼굴을 가진 보살입니다.
십일면관음신주심경(十一面觀音神呪心經)의 가르침을 근거로 신앙하는 보살로서 머리 부분 전면 3면의 자애로운 모습인 자상(慈相), 좌측에 배열한 3면의 분노한 모습인 진상(嗔相),우측에 흰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인 3면의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후 1면에 크게 웃는 모습인 폭대소상(暴大笑相), 정수리 부분의 불면(佛面) 1면을 합쳐 모두 11면이 됩니다.전후좌우의 10면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인 십지(十地)를 표시하고, 맨 위에 있는 부처의
얼굴은 불과(佛果)를 표시합니다.이는 중생에게 얽혀 있는 11품류(品類)의 무명 번뇌를 끊고 불과를 얻음을 상징하는데, 이 11면의 배열은 여러 경전에서 나타난 바가 일정치 않습니다.

 

 

(5)준지관세음`은 15세기 이래의 불경언해(佛經諺解)들에서 준뎨(准提), 존뎨(尊提) 관세음이라 했던 보살로서 천인장부관음(天人丈夫觀音)이라고도 합니다.
人道를 능화(能化)한다 하며, 엄숙한 母性을 상징하는 관음인데, 선종에서는 관음부(觀音部)의 1尊으로 존숭하고, `6관음`의 하나로서 연화부(蓮華部)에 딸리며 七俱지佛母准提經에서 비롯됩니다.천태종으로부터 전하는 密敎에서는 이 `준지`를 `佛母`와 합하여 佛部의 尊으로 삼기도 합니다.
`준지`는 淸淨이라 번역하여 심성(心性)의 청정함을 찬탄하는 일컬음이며, 眞言密敎에서는 그 덕을 찬양하여 七俱지佛母라 합니다.
또 七俱지는 7億으로 그 광대한 德의 뜻이라고 합니다.

 

 

(6)여의륜관음`의 `여의`는 여의보주(如意寶珠, 如意珠)이고, 윤(輪)은 법륜(法輪)인데, 여의보주의 삼매(三昧)에 들어 있으면서 뜻과 같이 설법하여 `6도`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세간(世間), 출세간(出世間)에 보살로서 부귀와 권력, 지혜 등을 염원하는 이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본뜻으로 하는 `보살`이라 합니다.
그 형상은 전신이 황색이고 여섯 개의 손이 있으니 오른쪽의 上手는 思惟하는 모양, 다음 손에는 여의보주를 들고, 또 다음 손에는 염주를 달았습니다.
왼쪽의 상수는 光明山을 누르고, 다음 손에는 연꽃을, 또 다음 손에는 金輪을 들었습니다.
이 六手는 六苦를 구제하는 표지인데, 두 팔만 있는 像도 있습니다.

 

 여의륜관음

여의륜관음 


 

(7)불공견삭관음`은 `6관음`이라 할 때 위 `준지관음`을 제하고 이 보살을 넣어 말하기도 하는데, 아모가파사(阿牟伽파사)라 음역합니다.
생사의 대해에 妙法蓮華의 미끼를 내리고 心念不空의 낚시줄로 중생인 고기를 낚아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는 `관음보살님`이십니다.

 

견삭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중생을 구제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모든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라는 관음보살의 서원은 11면관음이나 천수관음에서 보듯이 구제자로서의 한 개체가 각각의 다양한 중생들에 대응하는 양식이 너무나도 구체적임과 동시에 현실적이어서 괴기성마저 띠고 있다. 그런데 고통 속의 중생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구제하겠노라는 그 맹서는 그러한 신체적 표현 외에 관음보살이 지니고 있는 도구로써 구원 수단의 구체성을 생생이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지금 말하는 불공견삭관음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일면사비(一面四臂), 삼면사비(三面四臂), 삼면육비(三面六臂), 십면팔비(十面八臂), 십일면이십비(十一面二十臂) 등의 다양한 모습을 하고선 밧줄로 짠 올가미, 즉 견삭을 들고 있다.

이 보살의 산스크리트 명은 아모가 파샤(Amogha pasa)이다. 아모가란 불공(不空)을 말하는데, '헛되지 않음', '확실한'이라는 형용사이다. 바로 그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願)이 헛되지 않고 확실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보살을 믿으면 원이 이루지지 않음이 없다고 한다.

파샤, 즉 견삭이란 인도에서 전쟁과 사냥할 때 쓰던 무기의 일종으로 고리가 달려 있는 밧줄로 된 올가미를 말한다. 이 올가미를 던져 거기에 걸리면 어느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다. 관음은 이러한 살생과 억압의 무기인 견삭을 거꾸로 자비를 베푸는 도구로 이용하여 그 자비의 올가미에서 어느 한 사람도 새나가지 않을 정도로 모두 구원하겠노라고 서원한다. 바로 굳센 신념의 낚시줄로 중생이라는 고기를 낚아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 기독교에도 있다. 예수의 제자 중에 한 사람으로 시몬 베드로는 어부 출신이었다. 어느날 그는 밤새 그물을 쳤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날이 밝았다. 낙심해 있는 베드로의 마음을 꿰뚫어 본 예수는 다시 깊은 데로 나가서 그물을 치라고 했다. 그런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줄 알았는데,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가 걸려들었던 것이다.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베드로는 놀라옴과 전율에 휩싸인다. 그러자 예수는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제부터 당신은 사람을 낚을 것입니다'라는 소명을 주었다. 이때부터 베드로는 물고기 낚는 일을 구만두고 사람 낚는 일에 나서게 되었다.

불공견삭관음은 중생을 낚으려는 굳센 신념에다 사섭법(四攝法)의 방편을 적절히 구사하여 사람들을 구제한다. 바로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布施),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말인 애어(愛語), 상대방에 도움을 주고 이익을 베푸는 이행(利行),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함께 하는 동사(同事)의 네 가지 방편으로 중생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하는 것이다.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견索神變眞言經)』에서는 이 관음보살이, 보타락산의 궁전에서 과거에 가르침을 받은 바 있는 '불공견삭심왕모다라니진언(不空 索心王母陀羅尼眞言)'의 공덕을 설한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주문을 칭하는 자는 현세에 20가지의 공덕, 임종할 때 8가지의 이익을 얻는다고 한다.

20가지의 공덕이란 병에 걸리지 않고, 재산과 보배의 한없는 혜택을 받으며, 적과 악귀를 만나선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등 여러 가지 현세 이익을 일컫는 것이다. 8가지의 이익이란 임종할 때 고통이 없으며, 관음보살이 스님의 모습을 하고 사자(死者)를 정토로 인도해 간다는 것 등이다. 내용적으로 보면 11면관음이 지니고 있는 10가지 뛰어난 이익과 4가지 과보 각각에다가 그 이상을 덧붙여 보다 상세하게 말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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