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챠나/불교입문

가사(袈裟)는...

왈선생 2011. 3. 12. 02:35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옷

가사(袈裟)는 괴색(壞色)으로 물들인 옷을 총칭하며 스님들이 입는 의식복장을 말한다. 괴색, 탁색(濁色)이라는 뜻의 인도 산스크리트어 캬사야(Kasa ya)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말에서 유래됐다. 가사는 시주받은 천을 조각조각 꿰매어 만들어 입었다는 의미에서 납의(衲衣), 죽은 시체를 감싸던 천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분소의(糞掃衣), 가사를 보시하거나 입음으로써 복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복전의(福田衣), 부처님 법을 전하는 옷이라는 의미에서 법의(法衣)라고도 한다. 이같은 이유로 가사는 청정과 무소유의 대명사가 됐으며 발우와 함께 스승과 제자 사이에 법을 잇는 증표로서 사용되고 있다.

가사는 부처님 당시부터 음식과 약, 방사 등과 함께 재가자가 출가수행자에게 올리는 대표적인 보시물품인 사사공양(四事供養)의 하나로서 중요시돼 왔다. 따뜻한 기후로 가사 외에는 다른 옷이 필요 없어 맨 몸에 가사만 수하는 남방지역과 달리 북방지역은 의식이나 각종 법회를 장엄하는 의식복으로 사용범위가 넓혀지게 됐다. 나라에 따라 가사의 색깔은 다양하지만 5조, 7조 등 홀수로 조수를 달리하는 것은 동일하다.

예부터 사찰에서는 가사불사를 통해 스님과 신도들이 바느질로 정성껏 만들었지만 현대 들어서는 주로 승복가게에서 가사를 만들어 보급했다. 하지만 조계종에서는 지난 2006년 4월 가사원을 설립해 특허등록된 통일가사를 종단 소속 스님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예부터 부처님이 모셔지지 않은 곳에서는 가사를 부처님 모시듯이 모셔놓고 예배를 할 수 있다고 할 만큼 가사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가사를 수하기 전에 점안의식을 사전에 갖도록 하고 있다.  

'바이로챠나 > 불교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장(合掌)의 의미  (0) 2011.03.12
절(拜禮)  (0) 2011.03.12
심우도(尋牛圖)  (0) 2011.03.12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을 다스리는 방법  (0) 2011.03.12
부처님의 생애(生涯)  (0)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