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阿斯塔那) ― 하라훠쭤(哈拉和卓) 고분군
당대 서주(西州)에 위치한 묘지이다.
오늘날 신강 투르판 동남 약 40㎞에 위치하며 고창고성 동북쪽에서 성의 서북 지역에 이르며 동서는 약 5㎞, 남북의 넓이는 약 2㎞ 정도이다.
묘군은 두 개로 구분되는데 하라훠쭤 마을 동쪽은 하라훠쭤 무덤군이고, 마을의 서남 방향은 아스타나 무덤군이다. 아스타나는 고대 위구르 언어로는 정치의 중심지라는 의미이다. 하라훠쭤는 고대 위구르족 대장의 이름이다.
20세기 초 무덤군은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 들에게 도굴을 당해 상당 수의 문불들이 해외로 유출되었다.
1949년 이해 몇 차례의 발굴을 통해 무덤 400여 개를 정리하였다. 가장 시기가 이른 무덤은 서진(西晋) 태시(泰始) 9년(273), 가장 시기가 늦은 것은 당 건중(建中) 3년(782) 이 곳으로 옮겨 매장된 북정(北庭) 부도호 고요(高耀)이다.
무덤은 대부분 일부일처의 합장묘이며 혹은 1남2녀 혹은 3녀의 묘가 있으며 드물게는 단인장묘도 있다. 형제(形制0는 주로 완만한 계단 묘도인 동굴묘이고, 이른 시기의 것으로는 수혈편실(竪穴偏室) 묘도 있다. 시체의 대부분은 풀위에 안치되어 있으며 목관 혹은 종이관 등도 보인다. 가족장이 유행이었다. 이곳의 피장자는 16국 북량시기의 장군이나 평민들이지만, 고창왕릉의 묘는 발굴되지 않았다.
출토된 문자는 거의 대부분 한자이지만 적지 않은 소수민족의 인명이 보인다. 출토된 13개의 작은 목패(木牌) 가운데, 정면에 붉은 글씨로 "대인(代人)"이라 적혀있고 뒷면에는 소그트 문자로서 한자와 돌궐어가 쓰여져 있다.
이것은 묘주인은 한족으로 거사(車師), 흉노(匈奴), 돌궐(突厥), 소무구성(昭武九姓) 등 소수민족과 같이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출토문자 정리 후, 2천 여 자를 해독할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외에도 비단, 묘지(墓志), 전폐, 면(棉)·마(麻) 모직물 등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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