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智慧)를 인격화한 보살.
산스크리트 Mañjuśrῑ를 음사한 문수사리(文殊師利)의 별칭이다. Mañjuśrῑ라는 산스크리트는 묘길상(妙吉祥)이라고도 번역되며 묘음보살(妙音菩薩)이라고도 한다. 또 바기슈바라(Vāgῑśvara:언어의 주인)라고도 한다.
문수보살이 나오는 경전은 250년 무렵부터 만들어졌지만 예술작품에는 400년 무렵부터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에 무명(無明)의 구름을 잘라버리는 지혜의 칼을 높이 치켜들고 왼손에는 패엽(貝葉)으로 된 반야바라밀경(般若波羅蜜經)을 들고서 왕자처럼 치장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중국에서는 8세기 무렵부터 문수보살 숭배가 널리 유행했으며, 산시 성[山西省]에 있는 우타이 산[五臺山]은 문수보살의 성지로서 그를 모신 사찰로 가득 차 있다. 천계에 있는 보살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인도에 실재했던 인물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모습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즉 꿈속에 나타나거나, 그가 사는 성스러운 산의 순례자, 코탄에 불교를 전한 승려 바이로차나, 티베트 불교를 개혁한 아티샤, 중국의 황제로도 화현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문수보살 신앙이 삼국시대부터 유행했는데 신라의 고승 자장은 그 유포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오대산은 중국의 우타이 산과 마찬가지로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로서 중시되어 왔는데, 643년(선덕여왕 12)에 중국으로부터 귀국한 자장은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건립함으로써 오대산의 중요성을 널리 부각시켰다. 황룡사의 9층탑도 문수보살 신앙을 굳건히 하고자 한 자장의 노력에 의해 세워졌다. 그뒤 문수보살 신앙은 계속 유행되어 오늘날에도 많은 사찰의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문수보살이 봉안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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