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성(江蘇省,장쑤)

한산사

왈선생 2011. 6. 29. 20:27

 

 

 

 

 

 

 

 

 

 

 

 

 

 

 

 

 

 

 

 

 

 

 

 

 

 

 

 

 

 

 

 

 

 

 

 

 

 

 

 

 

쑤저우 한산사 [蘇州 寒山寺(소주한산사)]


남조(南朝)의 양(梁)나라 때 창건되었다. 원래 명칭은 묘리보명탑원(妙利普名塔院)이었으나 당(唐)나라 태종(太宗) 때 선승(禪僧)이자 시명(詩名)이 높았던 한산(寒山)이 주지를 맡았다고 하여 한산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청(淸)나라 광서제(光緖帝)와 선통제(宣統帝)에 걸쳐 대규모 개수사업이 이루어졌으며, 현존하는 건축물들은 모두 이때 보수 및 재건된 것이다. 1949년에도 대대적 복구 작업이 이루어져 중요한 사찰이자 명승지로 발전하였다.


주요 건물로는 산문(山門)·대웅보전(大雄寶殿)·장경루(藏經樓)·종루(鐘樓)·비랑(碑廊) 등이 있다. 대웅보전의 오른쪽에 있는 나한당(羅漢堂)에는 녹나무로 만들어 도금한 500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한산사에서 가장 진귀한 유물로 꼽힌다. 두 번째로 진귀한 유물은 장경루에 보존된 송(宋)나라 때 제작된 《금강경(金剛經)》 석각이다. 비랑에는 당(唐)나라의 시인 장계(張繼)가 지은 〈풍교야박(楓橋夜泊)〉 시비(詩碑)를 비롯하여 악비(岳飛)·당인(唐寅)·문징명(文徽明)·캉유웨이[康有爲] 등의 시문이 새겨진 비석, 양저우팔괴[揚州八怪]의 한 사람인 나빙(羅聘)이 그린 습득(拾得)의 화상(畵像)을 새긴 비석 등 진귀한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장계(張繼)가 한산사의 종소리에 나그네의 시름을 담아 묘사한 〈풍교야박(楓橋夜泊)〉은 정경(情景)이 어울리는 고금(古今)의 명시(名詩)로서 민간에도 널리 전하여졌으며, 이로부터 한산사도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종소리와 고찰(古刹), 객선(客船), 고기잡이배의 등불 등은 관광객이 다투어 감상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청나라 도광제(道光帝) 때 주조된 거대한 종이 보존되어 있는데, 1979년부터 제야(除夜)에 타종(打鐘)하는 민속행사가 재개되어 고찰의 정취가 더욱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