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일반

수메루 (Sumeru)

왈선생 2011. 6. 24. 12:59

 

                                                      카일라스산(수미산)

 


 

불교도와 힌두교도들은 이 산을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하여 '수메루(Sumeru)' 즉 수미산이라고 불렸다. 불교도들에게 카일라스의 정상에는 인간의식을 초월한 보이지 않는 사원이 있고 그 곳이 선성불(선성불, Dhyani Budha)의 성소라고 알려졌다. 힌두교도들에게는 시바신의 보좌로 경배되었다.


 

아시아 대륙의 문명이 발원(發源)한 인더스(Indus)·설테지(Sulteji)·카날리(Karnali)·창포(Tsangpo) 등 4대 강도 이 산에서 그 첫 흐름을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수미산(須彌山)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높이 6,714m. 티베트에서도 서쪽으로 외지고 외진 곳에 피라미드의 형상으로 서 있는 이 산이 순례자들에게는 곧 ‘우주의 중심’이다. 그들에게 카일라스는 천상을 뚫고 선, 신앙의 중심지인 것이다. 삼라만상을 순환하게 하는 으뜸 산이요, 세계의 기둥으로 숭앙된다.



순례자들은 고대로부터 이어져 오는 의식(儀式)대로 지금도 이 산을 일주(一週, Kora)한다. 3박4일이 걸리는 고행(苦行)이지만 순례자들은 주저없이 감행(甘行)한다.
순례자들은 이 산을 한번 순례하면 평생의 업보가 지워진다고 믿는다. 열번의 순례는 한 시대의 업보를 사(赦)하고, 성스러운 숫자인 108회의 순례는 열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카일라스는 히말라야에 있는 수 많은 산들과는 다르다. 신들의 땅으로써 이들 종교인들은 이 산을 순례하는 것이 최대의 소망으로 여기고 있다.
카일라스를 말할 때는 이 산 아래 해발 4,560미터에 있는 『마나사로바 호수』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카일라스산 남쪽 자락에 성스러운 하늘 호수, 마나사로바가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가 있으며 인도인들이 신성시하고 있는 간지스강이 여기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실제 카일라스산은 커다란 송이버섯 모양인데 꼭대기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다. 카일라스의 가운데 파인 길다란 홈이 불교의 수미산, 설화로는 그것이 천국에 오르는 계단이라고 설명한다. 카일라스 자체가 우주이기 때문에 이곳에 33천(天)이 있고 사대천왕(四大天王)과 여러 부처님과 보살, 아라한들이 주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천국의 계단 맨 위에는 도리천이 있는데 그곳의 행정장관이 제석천이라는 것이다.



이 카일라스에 관한 책으로는 소설가 박범신(61)의 명상 기행집 <카일라스 가는 길>을 펴낸바 있는데 그는 한달간 머물렀던 티베트 일대에서의 체험을 풀어낸 책이다.
그는 지금까지 히말라야 일대를 8차례나 다녀왔을 만큼 히말라야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외국서적으로는  "티베트의 영혼 카일라스"라는 책이 있다.
티베트의 영혼 카일라스는 티벳 서쪽의 성산(聖山)카일라스 순례의 아름다운 기록이다.
우주의 중심 수미산으로 상정되는 이 산은 우마 신의 거처이기도 한데,지난 95년 로버트 셔먼과 8명의 미국인 불제자(佛弟子)들이 순례팀을 구성한 것이다.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는 정토의 관문’에 발을 내딛으려는 간절한 바램을 안고 떠난 팀 멤버 중의 한명이 공저자인 테드 와이즈. 그들의 순례 일정의 기록을 보면  ‘불자는 못되고 다만 부처에게 열광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바있다.그 글 사이사이에 순례 기간 내내 셔먼이 실제로 행했던 장중한 법문(法文)이 섞여들고 있어 아주 재미가 있다. 


셔먼은 그의 책에서 카일라스야말로 ‘지구적 생명 그물망의 성스러운 중심’이라고 굳게 믿는다.
티베트의 불교도들은 카일라스를 불교의 시작으로 경배하며 최고의 성지로 순례하고 있다. 성산 카일라스를 한 바퀴 돌면 55km이다. 걸어서 3일 걸리는 코스를 티베트 불자들은 전신투지의 예배법으로 자벌레 기어가듯 순례하여 20~30일 만에 성산 한 바퀴를 순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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