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일반

마나사로바 호수(하늘 호수)

왈선생 2011. 6. 24. 12:54

 

                                                마나사로바 호수 (하늘 호수)

티베트 사람들은 이 호수를 ‘마팜유초(Mapham Yutso)’라 부른다. 초는 호수라는 뜻이고, 마팜은 누구에게도 정복당하지 않는 존엄한 존재라는 뜻이다.



힌두인들은 카일라스를 아버지라하고 마나사로바를 어머니로써 창조의 호수라 한다. 마나사로바는 카일라스에 못지 않게 신성시되고 있다. 힌두신앙에는 마나사로바 호수에 목욕하면 모든 죄가 정화된다고 믿고 있다.



이 호수에 관한 전설이 있다고한다.“먼 옛날 열두 명의 고행자들이 명상과 기도를 위해 티베트고원까지 왔다. 그러나 고원에는 그들 고유의 세정식을 할 만한 곳이 없었다. 그들은 신성의식을 다 할 수 있도록 브라흐마께 기도했다.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거울과 같은 마나사로바 호수가 창조됐다. 호수의 중앙에는 시바의 상징인 황금 남근상이 솟아올랐다.”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바에 왔다. 호숫가에 있는 추쿠 사원 옥상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았다.

 


남쪽에는 7000m가 넘는 구를라만하타산이 그 자락을 호수에 담그고 있고, 북쪽에는 호수에 솟은 시바의 남근이 옮겨 가 변했다는 카일라스 봉우리가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두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대한 산정호수 마나사로바에 흘러든다. 이 호수의 수면은 해발 4588m다. 힌두교에서는 카일라스 봉우리를 시바신의 성스러운 남근으로 여기고, 이 호수는 거대한 연화지(蓮花池), 즉 여성을 상징한다. 카일라스와 연화지의 사랑, 자연이 만들어 낸 에로스한 공간이다.



유명한 자이나교도인 간디는 마나사로바 호수에 자신의 유골분을 뿌려줄 것을 유언하여 이곳에 뿌려졌을 정도로 종교들의 성지인 것이다.

마나사로바 호수에 대해서 힌두인들은 다음과 같이 믿고 있다.
『브라흐만 신의 일곱아들이 카일라스 산에서 수행을 한 후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아버지인 브라흐만 신이 이 호수를 만들었다. 또한 힌두교의 주신이 된 시바 신이 카일라스에서 내려와 이 호수에서 때때로 목욕하고 호수가에서 수행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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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사로바 호수는 불교에도 특별한 관계가 있다. 붓다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붓다를 잉태하기 전에 신들의 안내로 이 호수에서 목욕하여 정화된 몸으로 붓다를 잉태하였다고 한다.
7세기경 불교가 티베트에 들어오기전까지 티베트의 국교는 뵌뽀교였다.



뵌뽀교는 기원전부터 티베트 서부지역인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 근처에서 창시된 종교로써 그 세력이 확장되어가고 있었다. 파미르 고원 아래에 있는 샹슝 왕국에서 뵌뽀교를 받아들인 후 국교화하였다. 그 후 샹숑국이 티베트 전역을 통일하게 되자 빈뽀교는 자연히 티베트의 전통 종교가 되었다. 티베트가 한때 중국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게 되자 뵌뽀교도 중국에 영향을 끼쳤다.



돈황 막고굴 벽화에는 뵌뽀교에 대한 내용들이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원·청나라 시대에는 국교가 되기도 하였다.뵌뽀교는 그 후 불교가 전래되자 티베트 불교로 흡수되어 뵌뽀교의 종교적 의식이 티베트 불교에 현존하고 있다.뵌뽀교는 샤마니즘적이다. 신의 말을 전하는 강신술을 행하고 있었다.오늘날 티베트 불교에 샤마니즘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뵌뽀교의 색채인 것이다


 

성산 카일라스의 입구에는 두개의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마나사로바 호수'와 '라카스탈 호수'가 바로 그것이다. 전자는 둥근 태양의 모습으로 빛(양)의 힘을 대표하며 후자는 초승달의 모양으로 어둠(음)의 힘을 대표한다.

 


여기서 태양과 달은 두 개의 에너지 흐름 '이다'와 '핑갈라'이다. 이 두 에너지는 척추를 중심에 두고 오른쪽과 왼쪽을 교차하면서 정수리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하나가 된다. 성산 카일라스는 바로 지구의 척추이며 영적 우주의 중심축이다.


티베트 에 전승되는 부처님의 탄생설화에 따르면 호명보살은 도솔천에서 성산 카일라스를 통하여 지구로 내려왔다고 한다.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은 6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갖기 이전, 수호신들에게 이끌려 성스러운 호수에 목욕하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



그 호수가 바로 마나사로바이다.
“마나사로바....외로운 영혼이 모여드는 호수이니 그 호수를 오래 쳐다보지 마라.
호수가 당신을 호숫가에 붙잡아 둘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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