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음악, 한산사(寒山寺, Hanshan Temple)
불교방송의 음악프로에서 듣던 노래가 있다. 한산사(寒山寺, Hanshan Temple)라는 음악이다. 중국어로 되어 있는 서정풍의 음악인데 이 음악을 좋아하는 불자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매력있어서 신청곡을 접수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음반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실려 있는 설명을 보았다
중국 음악이지만 우리 정서에 그대로 젖어 드는 음악 한산사는 어찌된 셈인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가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2000년대 초반, 네팔의 옛날 왕궁 광장에서 처음 들었던 이 곡의 선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네팔에 갈 때마다 음반을 구해서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했고, 선물을 받은 이들은 한결같이 한산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2004년 국내의 한 FM 라디오 방송에 처음으로 이 곡을 선곡하여 전파를 타게 했다. 런닝 타임이 길어서 전곡을 다 내보낼 순 없었지만, 불과 4~5분 정도의 선율만으로도 청취자들의 주의를 끌기엔 충분했다.
원래 23분여의 곡인데, 불과 4~5분만 들어도 선율의 매력에 빠져 들고 고요함과 평화를 맛 본다는 것이다. 그런 한산사는 어떤 곳일까.
인터넷백과사전에 따르면 한산사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시에 있고,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 무제시대(6세기초)에 창건된 고찰이라 한다. 그런데 한산사가 유명한 것은 8세기에 장계(張繼)가 지었다는 풍교야박(楓橋夜泊)이라는 시이다.
풍교야박이라는 시는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우리나라의 진달래만큼이나 유명한 국민시와 같은 것이라 한다. 그런 풍교야박은 어떤 것일까. 내용은 다음과 같다.
풍교야박(楓橋夜泊)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
달은 지고 까마귀 울어 서리는 하늘에 차고
풍교 아래 고깃배 불은 서러운 잠을 깨우네.
고소성 밖 한산사 밤은 깊은데,
처량한 종소리는 나그네 배에 들려오네.
그런데 이 유명한 시를 소재로 하여 만든 것이 한산사음악인데, 앨범소개 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 풍교야박(楓橋夜泊)이라는 명시를 불교범패악단이 범창(梵唱)한 범음심곡(梵音心曲)으로 한(寒), 산(山), 시(詩), 정(情)을 그려내고 있는 ‘Temple명상음악’ 이다. 얼후(二胡, , Er-hu), 적자(笛子, Bamboo Flute), 파오(巴烏, 가로피리) 악기 선율을 중심으로 목어(木魚, Big Wooden Fish), 경(磬, Chime Stone) 등의 소리가 배경음악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애잔한 듯한 서정적인 선율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시정을 느끼게 만든다.
사진 http://www5a.biglobe.ne.jp/~shici/r53.htm
한산사의 서정적인 음율은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하고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처럼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국민시’이고, 동시에 ‘국민음악’과 다름없는 한산사 음악이다.
Buddhist Chants & Peace Music - Hanshan Temple
'바이로챠나 > 명상음악, 찬불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Imee Ooi와 남성 듀엣곡, 수카와띠뷰하다라니 (0) | 2011.06.10 |
---|---|
예경문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a-sambuddhassa”음악 (0) | 2011.06.10 |
천수관음 / 태려화 (0) | 2011.06.09 |
천수관음 (0) | 2011.06.05 |
일지스님 선무 (0) | 2011.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