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챠나/불교입문

육법공양(六法供養)

왈선생 2011. 3. 13. 11:04

육법공양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6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바치는 의식입니다. 6 가지 공양물들은 각각 해탈향, 반야등, 만행화, 보리과, 감로다, 선열미란 이름으로 불려져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1)향 - 해탈향(解脫香) 향은 계·정·혜 삼학의 향을 부처님께 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해탈을 성취하겠다는 의미로 해탈향이라 합니다.

향공양 봉헌은 해탈향(解脫香)을 말하는 것으로 푸른 향이든 붉은 향이든 모두 한줄기 연기가 되듯이 아집의 몸을 버리고 자기를 태워 주위를 맑게 하므로 화합과 희생봉사를 통한 자비의 상징이고 부처님 도량을 향기롭게 하는 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2)등불(초) - 반야등(般若燈) 등불은 무명의 어둠속에서 길 잃은 중생들을 위해 지혜의 길을 밝혀 주는 의미로 반야등이라 합니다.

등공양 봉헌은 반야등(般若燈)을 말하는 것으로 등불은 지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지혜가 없으면 어둠속의 인생이 되듯이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히므로 어둠을 밝히는 광명으로 불도량을 밝히는 찬탄의 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3)꽃 - 만행화(萬行花) 꽃은 피기 위하여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딥니다.그처럼 우리 중생들도 성취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꽃은 만행을 상징합니다.

공양물에 반드시 포함되는 꽃과 관련한 이야기는 <전생담>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이 선혜 선인으로 보살행을 닦고 있을때 보광여래가 온다는 말을 듣고 여래께 꽃을 공양하기 위해 꽃을 구하러 다녔으나 이미 왕이 여래께 공양하기 위해 모든 꽃을 사들여서 구할 수 없었다. 선혜 선인은 구리라는 선녀에게 일곱 송이의 꽃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구리를 찾아 갔다. 구리는 꽃을 팔 수 없다며 “나와 결혼을 해 준다면 다섯 송이의 꽃을 팔겠다”고 했다. 선혜선인은 구리선녀와 결혼을 약속하고 꽃을 구해 여래께 공양했다.

이 이야기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 최초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불교식 결혼식에서 신랑이 다섯송이 신부가 두송이의 꽃을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도 이 전생담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4)과일 -보리과(菩提果) 과일은 열매입니다. 우리들의 수행과 공부는 깨달음이라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입니다.

육바라밀중 선정에 해당되며 비바람에 흔들리지않는 과일이야말로 잘 익은 과일이 되듯이 안으로 고요함을 품은 선정을 뜻합니다. 생마다 닦고 닦은 공덕의 열매 이생에서 다시 닦는 공덕으로 억겁의 모든 죄 스러지도록 불보살님 자비로 보살피소서

5)차(청수) - 감로다(甘露茶) 중생들 마음속의 탐·진·치 삼독은 우리를 끝없는 윤회와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나, 감로의 청정한 물은 윤회를 벗어난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감로의 근원인 부처님께 차를 바치는 것입니다,

다공양 봉헌은 감로다(甘露茶)를 말하는 것으로 목마를 때 한잔의 물은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고귀한 감로수인 것 처럼 우리가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탐진치 삼독의 더위에서 해탈에 목말라 할 때 부처님의 말씀은 한잔의 청량한 감로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다공양은 감로의 법비를 내리는  청정수의 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6)쌀 -선열미(禪悅米)쌀은 농부에게 있어서 곧 기쁨입니다. 수확한 쌀을 손에 든 농부는 환희로 가득합니다. 쌀의 공양은 이처럼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선열은 법락(法樂)입니다. 법락이란, 불교를 믿으면서 일어나는 기쁜 마음들입니다. 쌀은 사리라(sarira)의 어원을 가지는데 부처님의 몸과 스님들의 몸에서 나는 사리는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쌀 공양은 결국 기쁨을 상징합니다.

미공양의 봉헌은 선열미(禪悅米)를 말하는 것으로 한 줌의 쌀을 손에 쥔 농부에게 큰 기쁨이 넘쳐 나듯이 해탈 후에 갖는 결실의 사리는 환희 그 자체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미공양은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가 넘쳐나는 보리심의 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육법공양의 한량없는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시방삼세 모든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간절히 서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