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챠나/불교입문

경전을 독송하기 전에 외우는 정구업진언의 의미는?

왈선생 2011. 3. 13. 10:59

정구업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입의 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이란 의미입니다.

불자가 경전을 독송할 때 먼저 정구업진언을 외우게 되는데, 거짓의식이 아닌 깨달음의 마음, 거짓말이 아닌 참된 말, 뒤틀리고 닫혀진 일이 아닌 해탈의 일을 생활 속에 일으키기 위해서는
진언을 통해 먼저 그동안의 낡은 습관, 뒤바뀐 의식,더럽혀진 언어생활을 청산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진리의 언어,세계의 실상을 열어내는 참된 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입으로 잘못된 업을 맑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인간이란 활동으로 나타나는 인간이며 이 세계도 지금 나의 일상생활 속에 비치고 일상활동으로 드러나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의 뒤틀린 업을 바르게 하고 물든 생활의 습관을 정화한다는 것은 자아와 세계가 새로워지기 위한 전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불자는 거룩함,깨끗함의 뜻을 담고 있는 '수리'를 외움으로써 낡은 언어생활,닫혀진 몸을 새롭게 바꾸어갑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를 외움으로써 나는 참말을 머금은 새로운 자아로 되어나옵니다.

지금 새로운 나는 과거의 나를 떠난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내가 아닙니다.나는 진언을 외움에 의해 새로워진 것입니다.

이 진언은 고통 속에 있는 중생들의 참모습을 인식하여 대중을 섬기고 공양하며 생활 속의 잘못을 반성하고 대중과 더불어 해탈을 함께 누리려는 큰 뜻을 세우고 경전 속에 가르침을 올바로 받아지니려는 불자가 독송 전에 꼭 외워야 할 자기정화 작업인 셈입니다.

정구업진언을 통하여 경전에 들어가 경전에 가득찬 지혜와 만나고 이를 깨달아 보현의 원을 발하여 광대한 실천을 일으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