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6년(태조 5) 무학대사가 관악산 중턱 골짜기에 창건한 사찰이다. 600년이 넘은 고찰로, 여러 차례 고치고 보수했으며, 1734년(영조 13)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승려 남허가 남긴 자운암 기록에 나온다. 1976년 승려 보륜이 자운암에 깃들면서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을 세웠다.
관악산은 개성 송악, 가평 화악, 파주 감악, 포천 설악과 함께 경기 5악 중 1악으로으로 꼽히며, 본래 화산(火山)이라 하여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를 끄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세우고, 이 산 중턱에 물동이를 묻었다고 한다.
관악산 안에는 연주암(戀主庵), 용마암(龍馬庵), 자왕암(慈王庵), 성불사(佛成寺) 등 곳곳에 암자가 자리하는데, 자운암은 원래 자운암(紫雲庵)으로 창건되었다가 1734년(영조 13) 대효선사가 자운암(慈雲菴)으로 개명하였다.
처음에는 관음보살만을 모시던 관음전이었으나 보륜이 석가모니 불상을 세우고, 양쪽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세운 뒤 대웅전으로 고쳤다. 성종(成宗)이 어머니 소혜왕후(昭惠王后)를 위해 만들어 봉안한 위패가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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