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을 병이나 재난에서 건져 준다는 부처님입니다. 왼손에는 약병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시무외의 인(印)을 맺고 있는 것이 보통 입니다.
약사여래에 대한 민간신앙에 따르면 어떤 병들은 단지 그의 상을 만지거나 그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기만 해도 효과적으로 치료된다고 한다(→ 약사신앙). 그러나 증세가 심각한 병들은 약사여래의 숭배와 관련된 주요경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복잡한 의례 행위를 치러야 고쳐진다. 약사여래는 구원불(久遠佛)의 하나인 아축불(阿
한국에서는 통일신라 초기부터 약사여래에 대한 신앙이 크게 성행하여 약사여래 관련 경전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탑의 기단이나 1층 탑신에 약사여래의 권속을 조각하는 것이 널리 유행하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특히 거듭되는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하여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하는 기원 법회, 곧 약사도량(藥師道場)이 자주 열렸다. 오늘날에도 약사여래는 한국에서 석가모니불·아미타불·미륵불과 함께 가장 널리 신봉되는 부처의 하나이다. 일본에서 약사여래에 대한 숭배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 794~1185]에 가장 성행했는데, 오늘날에도 천태종·진언종·선종 계통 종파들은 약사여래를 각별히 숭배하고 있다. 일본에서 약사여래는 흔히 약이 담긴 그릇을 한 손에 들고 있는 푸른 피부의 부처로 묘사된다. 티베트에서는 흔히 약용 과일인 미로발란 열매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약사여래가 거느리고 있는 권속 가운데 12신장(十二神將)은 독실한 불교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중국의 불교도들은 나중에 그 신장들을 중국 역법에 있어서의 12지(十二支)와 연관시켜서 생각하게 되었다. 〈약사경 藥師經 B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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