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성(浙江省,저장)

육화탑 (2007.11)

왈선생 2011. 4. 14. 16:48

 

 

 

 

항저우 육화탑 [杭州 六和塔(항주육화탑)]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의 첸탕강[錢塘江] 부근의 웨룬산[月輪山]에 있는 전목탑(塼木塔).

970년 북송(北宋) 태조(太祖) 때 첸탕강의 역류를 방지하기를 기원하며 세운 탑이다. 처음에는 9층 탑으로 건립하고, 탑신(塔身)에 탑등(塔燈)을 설치하여 첸탕강에서 야간에 항행하는 선박들의 표지등(標識燈) 역할을 하였다. 1121년 북송 휘종(徽宗) 때 전란으로 거의 전부가 파손되었으며, 1153년 남송(南宋) 고종(高宗) 때 재건사업에 착수하여 1163년 효종(孝宗) 때 완공되었다. 재건된 탑은 7층으로 줄어들었고, 높이도 59.89m로 원래보다 낮아졌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개수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남송 때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존하는 육화탑은 외형은 13층이지만 내부는 7층이다. 8각형의 누각식(樓閣式) 전목탑으로 탑신은 벽돌로 쌓았고, 바깥처마는 목조이다. 탑신 내부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어 맨 위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각 층에는 모두 4각형의 탑실(塔室)이 있다. 탑실 천장은 2층의 내쌓기(corbel) 구조로 장식하고 두공(斗拱)으로 받치게 하였다. 탑의 벽에는 인물과 화훼, 조충어수(鳥獸蟲魚) 등 다양한 도안이 새겨져 있는데, 그 형상이 살아 있는 듯 생동한다. 탑 밖으로 목조 처마와 회랑이 널찍하고 길게 펼쳐져 있어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