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일반

세상의 어두움을 깨우는 "둥첸"

왈선생 2011. 3. 13. 22:52

 

   

     

        " 둥첸은 티베트 사원에서 사용하는 악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악기는 라둥 혹은 둥첸이다.  라둥은 '놋쇠-관'이라는   

 

         뜻이고 둥첸은 '큰 관'이라는 뜻으로 주석과 놋쇠로 만들며 망원경 모양이다.  짧은 것은 1.8m, 긴 것은 4-6m에 이른다.

 

         취구(吹口)는 트럼펫과 비슷하지만 약간 크며 점차로 밋밋하게 넓어져서 끝은 연꽃 모양으로 둥글고 넓은데, 모양과

 

         음색이 알프스의 '알프혼(Alphorn)'을 연상시킨다.  항상 두개가 한 쌍이 되어 연주되는 이 관악기는 세 부분으로 나뉘

 

         어서 짧게 만들어 보관하거나 운반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이 악기는 선율을 연주하지 않고 다만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용으로 주로 쓰인다."

 

 

 

                                                                      - '티베트의 문화(정신세계사,,  다정 김규현 선생님) 중에서'-

 

 

 

 

  위에 소개하는 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둥첸'은 불교 의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티베트 라싸의 조캉사원 근처 바코르 시장에서

 

  이 악기를 불어 본 적이 있는데 아예 소리도 안나오더군요.  웬만큼 불어서는 소리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역시 악기는 소리를 들어봐야 겠죠. 세계적인 티베트인 명상음악가 '나왕케촉'의 공연중에 둥첸을 부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일랜드의 Brixham에서 두분의 티베트 승려분들이 부는 둥첸 소리입니다.

 

 

 

                              

 

 

 

      둥첸과 모양이 비슷한 알프스지방의 '알프호른(Alphorn)'의 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둥첸은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 단순한 소리를 내는 반면 알파호른은 섬세한 느낌의 다양한 음을 내고 있습니다.

 

      악기의 사용목적과 조금은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  둥첸은 티베트 불교에서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용도로 이용하기 때문

 

      에 악기 소리가 섬세한 것보다는 들뜬 마음을 가라 앉게 해주는 느낌인 둥첸같은 소리가 제격일 것 같고  알파호른은

 

      민간에서 사용되는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네팔 카트만두의 파탄지역의 금속 장인들이 둥첸을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네팔 장인들의 솜씨는

 

      명성이 자자한데 불상이나 탕카, 나무, 금속 공예 등에 아주 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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