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山東省,산둥)

태 산 (1) 2011.5

왈선생 2011. 5. 18. 00:31

 

 

 

 

 

 

 

 

 

 

 

 

 

 

 

 

 

타이산 [泰山(태산), Mount Taishan ]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성스러운 산

 

중국의 오악(五岳)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겼던 산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역대 제왕들은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봉선의식을 거행했다. 기원전 219년 진나라 시황제(始皇帝)를 시작으로 한나라 무제(武帝)를 포함 많은 제왕들이 이곳에서 봉선의식을 치렀다. 특히 한나라 무제는 5번, 청나라 건륭제는 11번이나 봉선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이곳을 신성시하기는 일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산에 한번 오를 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고 하여 누구나 타이산 등정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을 정도였다. 때문에 이곳을 오르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산 정상까지 난 7,412개나 되는 돌계단은 발길에 닳고 닳아 반질반질하다.

 

이처럼 신성시되다 보니 타이산에는 일찍부터 각종 종교 사원과 사당, 누각들이 들어섰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다이먀오다. 황제들이 봉선의식을 올렸던 곳으로, 특히 경내의 티엔황디엔(天皇殿)은 북경 자금성(紫禁城)의 타이허디엔(太和殿), 취푸(曲阜)에 있는 공자묘 안의 다청디엔(大成殿)과 함께 중국 3대 전각으로 꼽히는 곳이다. 1009년 송나라 때 처음 건축되었으며 높이 22m, 너비 49m의 크고 화려한 전각이다. 현재의 건물은 17세기에 재건한 것이지만 송나라 때의 거대한 벽화는 그대로 남아 있다.

 

닳고 닳아 반질반질한 7000여 계단

 

산 중턱에는 우숭팅(五松亭)이 있다. 진시황이 타이산을 오르다가 폭풍우를 만나자 그 아래서 비를 피했다는 소나무가 있었던 곳이다. 당시 시황제가 고마움의 표시로 소나무에게 오대부(五大夫) 직위를 주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다. 현재는 청나라 옹정제(雍正帝) 때 심은 소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산 정상에는 비샤시(碧霞祀)라는 사당이 있다. 비샤위안쥔(碧霞元君)이라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11세기에 창건되었다. 이외에도 타이산에는 이티엔먼(一天門), 중티엔먼(中天門), 난티엔먼(南天門), 다이쭝팡(岱宗坊), 훙먼궁(紅門宮), 완셴러우(萬仙樓) 등의 많은 명소가 있다.

 

산 곳곳의 암벽과 수백 개의 비석에 새겨진 글자와 경문이나 시문도 타이산의 명물이다. 수천 년에 걸쳐 다양한 서체로 새겨진 글자들은 하나하나가 보기 드문 명필인데다 그 안의 다채로운 의미를 곱씹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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