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행복의 땅은 어디에
칼라챠크라 탄트라는 바즈라야나 불교(밀불교)의 진수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샴발라의 왕 수칸드라는 석가모니 부처님께 칼라챠크라에 관해 가르쳐주실 것을 요청드렸다. 음력으로 3번째 달, 보름달이 뜬 밤에 단야까따까 스투파에서 보살들과 신들이 모인 가운데 부처님께서는 칼라챠크라를 설명해주셨다. 그는 그의 위대한 능력을 알리면서 가장 심오하고 최상의 탄트라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였다. 샴발라 왕국으로 돌아온 수칸드라 왕은 3개의 거대한 만다라(曼陀羅)를 만들었고 직접 칼라챠크라를 수행하며 샴발라 왕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여러 해 전, 몽골의 위대한 라마 한 분이 그의 제자들을 카마르 사원 근처 아름다운 언덕으로 불러모아 모래 위에 샴발라 왕국의 영토를 똑같이 그렸다고 한다. 후에 그는 그 안에 나무로 지은 작은 명상 센터와 몇몇 스투파, 그리고 나무로 된 큰 문을 지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샴발라라는 성스러운 땅에서 그의 제자들을 만나겠다는 맹세를 다짐했다.
‘숨겨진 왕국’으로 알려진 샴발라는 티베트 어딘가에 위치해있다고 여겨져 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완벽에 이른 사람과 완벽의 상태로 가고 있는 존재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이끌어 가는 가장 앞에 서있는 존재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처님이 영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가운데 칼라챠크라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신지 1000년이 지나고 인도의 요기이자 학자들이 샴발라를 찾아다니며 이를 배우기 시작할 때까지 칼라챠크라에 관한 정보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있었다고 한다. 칼라챠크라는 1026년 그것이 티베트로 전파될 때까지 인도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거의 천년 동안 티베트 사람들은 칼라챠크라를 학문으로써 연구하고 이를 수행했다고 한다. 티베트에 전해 내려오는 서적을 보면 샴발라라는 숨겨진 땅은 마치 여덟 개의 꽃잎이 달린 연꽃처럼 8개의 지역으로 구성된 땅이며 각각의 지역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애쓰며 샴발라에 살던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사물을 움직이게 하거나 없어지게 하거나, 영혼이 육체를 얻어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초자연적인 힘을 길렀다고 한다. 심지어 오늘날까지 많은 티베트인들은 그들의 땅이 초인적인 능력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고 믿는다. 1900년대 초, 인도의 신문 중 하나인 스테이츠맨 신문은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야영을 하던 영국의 관리 한 명이 그 곳에서 키가 크고 온 몸이 털로 뒤덮인 사람이 나타났다가 산비탈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무엇보다 이 영국인 관리를 놀라게 했던 것은 그와 함께 야영을 하던 티베트인들이 이 사건에 전혀 놀라는 기색을 안보였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가 목격한 사람은 샴발라라는 성스러운 땅을 지키는 설인(雪人) 중에 하나라고 설명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샴발라를 찾아 다녔다. 이 숨겨진 왕국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던 사람들 중 몇몇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 채 실종되어 버렸다. 이는 그들이 이 왕국을 찾아 그곳에 정착해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고, 그들이 그저 샴발라 왕국을 찾는 과정에 죽었을 거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티베트에 전해오는 기록들을 살펴보면 왕들의 이름과 그들이 재위했던 기간, 역사적 사건 일지 등을 언급하며 이 전설의 땅에 대하여 역사적인 접근을 시도했던 점을 알 수 있다. 샴발라 왕국에 대한 예언에 따르자면 32명의 왕들이 각각 100년 동안 재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재위 기간이 끝나면 왕국 밖의 세상은 타락화되고 말 것이라고 한다. 왕국 밖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권력을 노린다고 한다. 물질주의라는 이념은 세계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샴발라의 얼음같이 차가운 산들에 안개가 걷히고 물질주의를 따르던 무지한 자들이 큰 전쟁 가운데 사라져갈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를 샴발라로 또 완벽한 행복의 땅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완벽한 영적 지도자를 찾아내야만 한다. 우리의 마음이 명상을 통해 순수해지고 깨끗해질 때, 우리의 마음은 숨겨진 땅으로 가는 길을 비추어 주는 거울처럼 투명해질 것이다.
국제칼럼니스트 알랭 베르디에의 세계 불교 산책
'티벳불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의 티벳 망명민 불교 (0) | 2011.03.22 |
---|---|
팔길상(八吉祥) (0) | 2011.03.22 |
티벳불교를 '라마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0) | 2011.03.22 |
마니차 (0) | 2011.03.02 |
룽다 와 타르초 (0) | 2011.03.02 |